어린이 뉴스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배우 박해미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9-29 23:20:4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배우 꿈꾼다면? 웃긴 책 보며 ‘하하’ 웃어봐요”

배우 박해미 씨(가운데)를 만난 경기 당촌초 6학년 서정원 양(오른쪽)과 인천약산초 6학년 이한별 양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이가 많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초중고교생 약 18만 명의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여자 초등생의 희망직업 2위가 연예인으로 꼽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배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TV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로 분장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는 모습은 많은 초등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떻게 하면 멋진 배우가 될 수 있을까? 배우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호기심 많은 어린이동아 독자인 경기 성남시 당촌초 6학년 서정원 양과 인천 남동구 인천약산초 6학년 이한별 양이 배우 박해미 씨를 만나러 경기 안성시 동아예술방송대로 출동했다.

 

이 학교 뮤지컬학과 부교수인 박 씨는 현재 MBC 드라마 ‘딱 너 같은 딸’(15세 이상)에서 시어머니 ‘허은숙’ 역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로 배우생활 32년차인 박 씨는 드라마뿐 아니라 ‘캣츠’, ‘맘마미아’와 같은 수많은 뮤지컬에도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할에 푹 빠져요

 

서 양은 “TV 드라마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라면서 “영상작품에서 연기할 때와 공연무대에 설 때의 차이점이 궁금해요”라고 물었다.

 

박 씨는 “드라마를 찍을 때는 장면별로 끊어 촬영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감정을 몰입해야 한다”면서 “반면 연극이나 뮤지컬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연기하기 때문에 역할에 집중하기 쉽다”고 말했다.

 

“카메라를 앞에 두고 연기하는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은 관객의 앞에서 연기하지요. 관객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이 크기도 해요.”(박 씨)

 

이 양은 “어떤 역할도 잘 소화해 실감나게 연기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

 

“연기를 잘하려면 극중 배역이 실제 자신인 것처럼 철저히 몰입해야 하지요. 예를 들어 경찰 역을 맡으면 실제 경찰의 말투와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끊임없이 연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답니다.”(박 씨)

 

유명해지는 건 힘들어

 

서 양은 “언제부터 배우의 꿈을 꾸게 됐나요”라고 물었다. 박 씨는 “중학생 때부터 오페라 배우를 꿈꿨고 그 꿈을 향해 꾸준하게 달려왔다”면서 “지금처럼 유명한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 오랜 무명시절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1984년에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한 박 씨는 주로 뮤지컬 무대에 서왔다. 이 시기에는 고정된 수입이 없어 어린 아들에게 먹일 분유를 살 돈도 부족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우 경력을 쌓아왔고 2005년 드라마 ‘하늘이시여’에 출연하면서부터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우리가 흔히 영화, 드라마에서 보는 유명배우들처럼 제작자가 ‘배역을 맡아 달라’고 요청할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무명시절을 견뎌내야 합니다. 대사가 없는 조연이라도 맡으려면 수백 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오디션에 붙어야 하지요.”(박 씨)

 

배우 박해미 씨가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보내는 사인

모든 경험이 소중해

 

배우가 꿈인 이 양은 “배우가 되려면 어릴 때부터 연기 학원에 다녀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박 씨는 고개를 저으며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연기의 기초를 배울 수 있다”고 답했다.

 

“일상에서 겪는 모든 종류의 경험이 소중하지요. 배우는 긍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슬픔,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연기해야하는데, 친한 친구와 크게 다툰 일과 같이 아픈 경험도 부정적인 감정을 연기하는 데 밑거름이 된답니다.”(박 씨)

 

박 씨는 배우를 꿈꾸는 초등생에게 좋은 책과 영화를 많이 볼 것을 당부했다.

 

“슬픈 책이나 영화를 볼 땐 소리 내서 울어보기도 하고 재미난 작품을 볼 땐 입이 찢어질 듯이 크게 웃어보세요.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연기의 기초랍니다.”(박 씨)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서정원 인턴 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