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인종의 장벽 뛰어넘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9-22 22:58:0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국 ‘에미상’ 첫 흑인 여우주연상

‘제67회 에미상’ 드라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에서 TV프로그램과 배우 등을 대상으로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인 ‘에미상’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배우가 드라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에미상은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드라마시리즈 △코미디 △미니시리즈 등으로 나눠 부문별로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주는 시상식.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7회 에미상에서는 흑인 여배우인 비올라 데이비스(50)가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부문 처음으로 흑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것.

 

이날 시상식에서 데이비스는 “사람들 속에서 유색인종(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이 따로 분류되는 건 그들(유색인종)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역이 없었다면 난 에미상을 탈 기회조차 없었다”면서 “내가 흑인이라는 것의 의미를 새로 정의해준 드라마 제작진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현재 미국 ABC방송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How to get away with murder)’의 주인공 애널리스 키팅 역을 맡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아가는 미국. 하지만 미국의 TV드라마를 보면 유색인종이 주인공인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미국에선 ‘아직도 완벽한 인종평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지요.

 

특히 유색인종 여성의 경우 주연을 맡기란 더욱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에미상에선 드라마시리즈 부문 최초로 흑인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이는 67년 에미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색인종 남성의 경우에는 흑인 배우 빌 코스비가 1966년 흑인으론 처음으로 드라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올라 데이비스보다 49년이나 앞선 것이지요.

 

불편한 진실이지만, 미국 TV프로그램에선 아직도 백인이 흑인보다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같은 흑인이라도 남성이 여성보다 주연을 꿰찰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비올라 데이비스의 수상은 이런 편견을 속 시원하게 깨버린 일이라 더욱 의미가 깊지요.

 

최근에는 미국 명문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가 탄생하기도 했지요. 인종을 떠나 실력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는 풍토가 진짜 선진국의 모습입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