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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가 있던 터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발견됐다. 발전소란 전기를 일으키는 시설을 갖춘 곳. 이는 국내 전기 발전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내 ‘영훈당’이 있던 자리 근처를 지난해부터 발굴·조사한 결과, 영훈당 북쪽에서 국내 최초 발전소인 ‘전기등소’의 터를 발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발전소 터에서는 탄소봉, 유리 절연체 등 전기 관련 유물도 나왔다.
영훈당은 왕이 평소 생활하던 건물. 고종 때 세워졌으나, 일제강점기인 1917년 불탄 창덕궁을 다시 지을 때 이 건물은 철거됐다.
전기등소가 세워진 건 1887년. 당시 미국 문물을 살피고 온 보빙사(1883년 최초로 미국에 파견된 사절단)의 건의에 따라 조선 왕실은 에디슨 전기회사와 계약을 맺고 발전소를 지었다.
경복궁 내 연못의 물을 끌어다가 높은 데서 떨어뜨려 발생하는 에너지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한 번에 양초 1개 밝기와 같은 백열등 750개를 켤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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