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시베리아를 달리는 유라시아 철도의 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30 23:07:12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유라시아 철도가 이어졌을 때의 경로. 동아일보 자료사진

1869년 5월 10일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철도(대륙을 가로질러 두 해안지역을 잇는 철도)가 탄생했다.

 

센트럴퍼시픽과 유니언퍼시픽 두 회사는 각기 드넓은 평원과 사막을 건너와 유타 주 프로먼토리에서 철로를 하나로 연결했다. 네브래스카 오마하부터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까지 연계하는 2826km 노선이다. 7년의 대역사를 통해 대륙횡단 여행에 드는 비용은 1000달러(약 106만 원)에서 150달러(약 16만 원)로 떨어졌다.

 

유럽 최초의 대륙횡단 특급 열차는 1883년 운행을 시작한 ‘오리엔트 특급’이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으로 유명해진 이 열차의 노선은 2740km를 넘었다. 1930년대 유럽 상류층에선 프랑스 파리에서 이 열차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에 가는 낭만적 여행이 대유행이었다.

 

또 하나의 대륙횡단 철도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통과하고,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질러 유럽에 이르는 유라시아 철도 얘기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이어 물류가 활발하게 오가게 만들면 시베리아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몽골횡단철도 등 기존의 대륙철도망에 활력을 더해주면서 지구촌에서 가장 긴 ‘철의 *㉠실크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으려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다. 물론 그 첫 단추는 남북의 끊어진 철길부터 잇는 일이다.

 

마침 ‘2015 유라시아 교통·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8월에 남한, 북한, 러시아가 만나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일제강점기에는 기차로 북녘 땅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까지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광복 이후 남북 철도가 끊기면서 우리나라는 섬 아닌 섬이 됐다. 남북 철도가 다시 이어져 시베리아 벌판을 달려 유럽으로 가는 기차여행이 현실이 되는 날, 과연 언제쯤일까.

 

※ 상식UP

 

실크로드: 비단길이라는 뜻.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 동서 문명이 전해지던 길이다.

 

동아일보 4월 24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