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럽다” vs “한국 알리는 기회”
영화 ‘어벤져스2’에서 서울이 배경으로 나온 장면. 예고편 영상 캡처 |
지난해 서울에서 촬영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12세 이상 관람)이 개봉되자 이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 속에 서울이 나옴으로써 이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가 얼마나 높을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어벤져스2는 아이언맨, 헐크 등 영웅들이 힘을 모아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세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어벤져스(2012)의 후속편. 이 영화의 추격과 전투장면 중 일부가 지난해 서울에서 촬영돼 화제를 모았다.
23일 개봉한 이 영화에서 서울이 나온 장면은 총 상영시간 141분 가운데 10분이 채 안된다. 이에 대해 “떠들썩한 국내 촬영지원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충분히 홍보효과가 있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이 영화가 지난해 서울에서 촬영될 당시 마포대교 등 교통이 혼잡한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너무 큰 불편을 겪는다”는 불만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에서 촬영된 외국 영상물 지원제도에 따라 어벤져스2 제작진이 국내에서 쓴 제작비의 약 30%인 39억 원을 되돌려줄 예정.
정부는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효과가 그만큼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영화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가 2조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일부 관객은 “서울시내에서의 전투 장면이 최첨단의 이미지가 아니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과연 홍보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어동이 영화 ‘어벤져스2’를 봤니? 서울이 배경으로 나온 장면은 짧았지만 매우 인상 깊었어. 슈퍼히어로들이 서울시내에서 멋진 추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63빌딩과 한강 세빛섬이 나왔거든. 이 영화를 본 세계인들은 서울에 관심을 가질 거야. 그럼 지금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놀러오겠지? 관광산업도 발전하고 우리나라의 위상도 올라갈 거야.
어솜이 영화에서 서울이 나온 장면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어. 게다가 지하철 안의 모습은 실제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실망스러웠어. 도시를 때려 부수는 장면으로 홍보 효과를 노린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아. 지난해 교통 통제로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제작비 일부까지 지원해 줄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러워.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 어동 찬반토론 공지
영화 ‘어벤져스2’에 나온 서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자신의 생각을 5월 1일(금)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카페(cafe.naver.com/kidsdonga)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주장을 가장 잘 정리해준 찬성과 반대 2명씩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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