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들어간 크랩스터 CR200.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우리 기술로 개발된 로봇이 바다에 묻힌 조선 유물을 캐낸다. 국내에서 수중 문화재 발굴에 로봇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지난해 10월 발견된 조선 때 침몰 배 ‘마도 4호선’의 발굴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이 작업에 로봇 ‘크랩스터(Crabster) CR200’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크랩스터는 ‘게’를 뜻하는 영어 ‘crab’과 ‘바닷가재’를 뜻하는 영어 ‘lobster’를 합친 말. 가로세로 2.4m, 높이 1.3m, 물속에서의 무게는 150kg인 이 로봇은 물건을 집어들 수 있는 집게발 2개를 포함한 총 6개의 발로 1초에 25cm를 움직인다. 내장된 초음파 카메라, 수중 음파탐지기로 유물의 위치를 찾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크랩스터는 물의 흐름이 빠른 깊은 바다 속에서 사람 대신 작업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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