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로 올랐는데 가격차이는 800원
식음료 업체 7곳의 대표상품 11가지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니 1972년 출시된 쥬시후레쉬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995년 200원에서 현재 1000원으로 5배로 올랐다.
롯데제과 측은 “껌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료는 모두 수입해오는데 그동안 원료비와 인건비(사람을 쓰는데 드는 비용)가 워낙 많이 올랐다”면서 “제품 중량도 14g에서 26g으로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1983년 출시된 롯데제과의 빼빼로 가격은 300원에서 1200원으로 4배로 올랐고, 농심의 새우깡은 같은 기간 300원에서 1100원으로 3배 이상으로 올랐다.
▶어동이 아빠, 20년 사이에 껌 값이 5배로 올랐대요. 그런데 이상해요.
아빠 무엇이 이상하니?
어동이 5배로 올랐다는데 실제 가격차이는 800원밖에 안 나는걸요. 지난번에 제가 갖고 싶은 로봇 장난감은 품절이 돼서 구할 수 없었어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2배로 높은 가격에 팔고 있다기에 아빠한테 사달라고 했더니 아빠는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사줄 수 없다”고 하셨지요. 장난감 가격은 껌 값처럼 5배로 오르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아빠 네가 갖고 싶어 하던 장난감의 원래 가격은 5만 원이야. 2배로 오른 가격은 10만 원이지. 10만 원에서 5만 원을 빼면 얼마니?
어동이 헉! 5만 원이나 차이가 나네요.
아빠 그렇지. 장난감 값은 껌 값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낮은 비율로 올라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어동이 아하. 반대로 껌 값은 높은 비율로 올라도 껌 값 자체가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거군요.
아빠 그래서 아주 싼 값을 일컬을 때 ‘껌 값’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지.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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