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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문화재청이 일부 학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고 주장하는 금속활자인 ‘증도가자’를 심의한 뒤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할지 판단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증도가자는 1239년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보물 758호)를 찍어낸 금속활자를 일컫는 말. 2010년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진품’이라며 증도가자를 공개했다.
당시 남 교수는 “내가 선보인 증도가자는 현재 세계에서 금속활자로 만든 책 중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에 쓰인 금속활자보다 138년 앞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불교서적.
최근 남 교수가 속한 연구팀은 ‘증도가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109개 활자가 정말 진품인지 검증하는 연구를 한 뒤 이에 대한 보고서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제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활자에 묻어 있는 먹 성분은 1033∼115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개된 증도가자 109개 중 진품은 62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일부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를 진행한 남 교수가 증도가자 발견자이면서 그것이 진품임을 맨 먼저 주장한 연구자이기 때문에 연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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