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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니호를 타고 항해 중인 김승진 선장(왼쪽)과 김 선장이 통과한 혼 곶을 표시한 지도. 희망항해 페이스북 |
지난해 10월 요트를 타고 ‘무기항(항구에 멈추지 않음)·무동력(엔진을 쓰지 않음)’ 세계일주에 나선 김승진 선장(53)이 한국인 최초로 요트를 타고 혼 곶(케이프 혼)을 통과하면서 세계일주의 꿈에 성큼 다가섰다.
남미 대륙과 남극해 사이 오르노스 섬 남쪽에 있는 혼 곶은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아 ‘바다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리는 곳.
충남 당진시 왜목항에서 지난해 10월 18일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항해를 시작한 김 선장은 항해 107일째인 2일 오후 10시 40분(한국 시간) 혼 곶을 무사히 통과했다. 요트를 타고 혼 곶 앞바다를 통과한 한국인은 김 선장이 최초.
‘무기항 세계일주’ 기록을 인정받으려면 경도(지구 위의 위치를 나타내는 세로로 된 선) 위를 한 방향으로만 항해하면서 적도를 두 번 지나고 항해거리가 2만1600해리(약 4만 km)를 넘어야 한다. 혼 곶을 통과하는 것도 조건 중 하나.
김 선장은 현재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 동쪽을 지나가고 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아라파니호는 3월경 남아프리카 남쪽 희망봉을 지나고, 4월쯤 인도네시아의 순다 해협을 통과해 5월 24일경 왜목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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