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산악인이 꽁꽁 언 나이아가라 폭포의 빙벽을 꼭대기까지 오르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빙벽 등반가 윌 개드 씨(47)가 지난달 27일 나이아가라 폭포 빙벽을 등정(꼭대기에 오름)했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높이 55m, 폭 671m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는 이구아수 폭포,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이번에 개드 씨가 오른 건 나이아가라 폭포 중 캐나다 쪽에 위치한 호스슈 폭포. 그동안 이 빙벽을 오르는 시도는 수차례 있었지만 빙벽 옆에서 시속(1시간 동안 움직이는 거리) 100km로 쏟아지는 물줄기와 미처 꽁꽁 얼지 않은 빙벽 구간이 위험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개드 씨는 폭포에 휩쓸릴 뻔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얼음용 도끼로 빙벽을 찍으며 차근차근 약 50m를 올라 1시간 만에 꼭대기에 도착했다.

 

개드 씨는 “폭포가 얼기 전 8개월 동안 폭포 곳곳을 조사해 구간마다 어떻게 올라야할지 계획한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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