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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원양어선 침몰, 또 안전사고인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2-05 0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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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침몰한 501오룡호. 뉴시스

한국인 11명 등 60명의 선원이 탄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먼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배) 501오룡호가 1일 러시아 동쪽에 있는 서베링 해에서 침몰했다. 침몰한 곳의 날씨가 나쁘고 물의 온도도 극히 낮아 상당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4일 낮 12시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16명(한국인 6명)이며 실종자는 37명이다. 정부는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힘을 합쳐 실종된 한국인 및 외국인 선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사고는 잡은 명태를 배 안에 넣는 작업을 하던 중 날씨가 나빠져 많은 바닷물이 배 안에 갑자기 들어왔지만 물이 빠지는 구멍을 잡은 고기들이 막아 배가 기울어지면서 일어났다.

 

사조산업은 배가 침몰한 원인을 ‘날씨가 갑자기 나빠진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날씨 탓으로만 보기에는 의혹이 많다. 사고가 난 서베링 해는 나쁜 날씨로 <u>악명</u>(나쁘다는 소문이나 평판)이 높은 곳이다. 날씨가 나쁜데도 회사가 무리하게 고기잡이를 하게 했거나 배가 노후 되어 고장 났을 가능성이 있다.

 

3일 501오룡호 사고대책본부에서 사조산업의 임원진들이 구조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처음 3만 t이었던 어획(수산물을 잡음) 목표량을 4만 t으로 1만 t 늘리면서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배가 근처 항구로 대피하지 않고 고기잡이를 억지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해 침몰할 때까지 약 4시간의 여유가 있었는데도 배를 포기하고 탈출하라는 ‘퇴선 명령’이 왜 늦어졌는지도 의문이다. 회사 측은 “퇴선 시점은 현장 사정을 잘 아는 선장이 결정한다”고 해명했지만 실종 선원 가족들은 “본사에서 퇴선 명령을 제때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u>㉡501오룡호는 36년 전인 1978년 스페인에서 만들어져 2010년 사조산업이 인수해 러시아와 함께 운영하다가 올해 2월 한국 국적 배가 됐다. 세월호보다 16년이나 오래된 낡은 배다.</u> 침몰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고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원양어업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동아일보 12월 3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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