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미국 ‘인종 차별’ 분노 달랜 사진 “우리 모두 소중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2-03 05:20:2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12세 흑인소년(오른쪽)과 백인경찰이 껴안는 모습. 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백인경찰이 우는 흑인소년을 껴안고 위로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인종갈등이 심각한 미국 사회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사진 속 주인공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에서 일어난 ‘퍼거슨 사태’ 시위 현장에 온 경찰 브렛 바넘 씨와 12세 소년인 데본트 하트 군.

 

퍼거슨 사태는 지난 8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한 백인경찰이 무장을 하지 않은 18세 흑인청년에게 여러 번 총을 쏴 숨지게 만든 사건. 이 백인경찰은 “청년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오해했다”면서 “그가 총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에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받아들인 법원은 ‘죄가 없다’면서 재판을 아예 열지 않기로 했고 이에 분노한 흑인들의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하트 군은 시위 현장에서 ‘프리 허그(Free Hug·자신에게 포옹을 청해오는 불특정 사람을 안아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행동)’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바넘 씨가 우는 이유를 물었다. 하트 군은 “경찰들이 흑인 청년들을 너무 잔혹하게 대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바넘 씨는 “나도 안다. 미안하다”면서 서로 포옹했다.

 

백인경찰은 왜 죄 없는 흑인청년을 총으로 쐈을까요? ‘흑인이면 범죄자일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지요. 이런 편견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과거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가난한 흑인들은 백인이 운영하는 농장, 공장에서 노예가 되어 일을 했습니다. 심지어 버스 안에 있는 좌석은 백인에게 무조건 양보해야 하는 등 엄청난 차별을 받아야 했지요.

 

이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집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종갈등은 아직도 깊습니다. 미국 내 흑인의 실업률(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높고, 흑인들의 소득은 큰 폭으로 줄고 있지요. ‘흑인은 백인보다 부족하고 똑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의사결정권을 가진 높은 직책을 흑인이 맡는 일은 드물어요.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을 차별하는 일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여러분도 주변에 다문화 가정 친구가 있다면 이 친구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일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