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이 섞이기 전(왼쪽)과 물과 기름을 초음파를 이용해 섞고 난 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물과 기름을 섞는데 쓰여 화장품을 만들 때 꼭 필요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인 계면활성제. 이 계면활성제가 없어도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추민철 박사팀이 실온에서 물속에 기름을 섞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물과 기름은 서로를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잘 섞이지 않는다. 추 박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물 속에 있는 기름 입자를 수십 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 크기로 잘게 분해했다. 작아진 기름 입자는 물 분자와 고루 섞여 시간이 지나도 분리되지 않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계면활성제 없이도 기름 성분을 물에 섞을 수 있어 인체에 해롭지 않은 화장품, 잉크, 의약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