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이 자신이 내건 공약을 실천해 화제다.

 

최근 규현은 예고 없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을 찾아 지나가는 시민을 1명씩 붙잡고 자신의 새로운 노래 ‘광화문에서’를 열창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의해 동영상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됐다.

 

지난달 자신의 첫 솔로 미니앨범 ‘광화문에서’를 발표한 규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이틀곡 ‘광화문에서’가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한다면 광화문을 방문해 쓸쓸해 보이는 이에게 이 노래를 직접 불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규현은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다섯 번이나 1위를 차지했고, 결국 공약을 기분 좋게 실천하게 됐다.

 

▶최근 대중에게 이색적인 공약을 내거는 연예인이 많지요. 얼마 전 배우 강소라는 자신의 출연하는 드라마 ‘미생’이 시청률 6%를 넘자 자신이 앞서 약속한 대로 직장인들을 초대해 치킨을 대접해 눈길을 끌었지요.

 

이처럼 대부분의 가수는 1위를 할 경우, 배우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끌 경우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요. 이들은 왜 공약을 내거는 것일까요?

 

바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스타가 공약을 내걸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겐 큰 화제가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노래, 영화, 드라마를 홍보할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내건 공약을 지킴으로써 대중에게 ‘약속을 지키는 스타’라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더 큰 관심을 모으기 위해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자극적인 공약을 내거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따귀를 맞겠다”거나 “영화가 잘되면 함께 출연한 배우와 사귀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하는 연예인도 있지요.

 

기왕이면 관심을 받기 위해 던지는 의미 없는 공약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와 같이 아름다운 공약을 내걸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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