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경북 울릉군 독도의 지질(땅을 구성하는 암석과 그 구조)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위해 독도 동도에 지진관측소를 설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독도 지진관측소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땅의 작은 떨림까지 감지해내는 ‘광대역 속도센서’ 1개와 그 이상의 지진을 파악하는 ‘가속도 센서’ 1개가 든 초록색 박스로 이뤄졌다.

 

기존에 독도가 있는 우리나라 동해 지역에서 지진관측소가 설치된 곳은 울릉도뿐. 독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지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독도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발생 위치와 방향을 연구하면 독도의 땅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게 돼 앞으로 지진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는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관측 결과를 국제적인 규모의 지진관측 기관인 미국지진연구협의회(IRIS)와 공유할 예정이어서 세계에 ‘독도가 우리나라의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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