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과학자 3명이 7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뽑히면서 일본 과학계의 저력(속에 있는 든든한 힘)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일본 아이치 현 나고야대 석좌교수인 아카사키 이사무(85)와 나고야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54),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교수 나카무라 슈지(60)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일본에서 나온 노벨상 수상자 수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그중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을 빼면 과학 분야에서만 19명의 수상자가 나온 것.

이처럼 일본이 과학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일본이 100년 넘게 기초과학 연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말한다. 기초과학이란 수학, 물리학, 화학과 같이 모든 과학기술의 바탕이 되는 순수과학을 말한다.

 

일본은 19세기부터 미국, 유럽에 자국의 과학자들을 보내 기초과학을 배우게 했다. 이후에도 정부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실험 위주의 학교 교육, 대학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연구 분위기 등이 기초과학의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일본의 기초과학 연구자 수는 우리나라보다 무려 20배나 많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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