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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일본, 초중생에 ‘아기 돌보기’ 체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29 04: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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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중요해” 미래세대에 알려줘요

일본의 어린이들이 아기 돌보기 체험수업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아기를 안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일본의 작은 도시인 도야마 현 우오즈 시의 가미노가타 초등학교. 올해 7월 이 학교 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리는 젖먹이 아기들을 안고 어르느라 안간힘을 썼다. 방울을 흔들거나 갖가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행사는 젖먹이와 어머니 두 쌍을 학교로 초대해 5학년 학생 20여 명이 아이를 안아보고 돌보는 체험수업.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은 미래의 자신과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나는 착한 아이로 키울 거야.’

 

일본이 심각한 저출산(아이를 적게 낳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생이 젖먹이 아기와 접촉하게 하는 체험교육까지 도입했다. 학생들이 아기를 돌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하고, ‘나도 크면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결정하면서 학생이 아기와 접촉할 기회를 만드는 방안을 담았다. 출산율을 늘리기 위해 온갖 대책을 내놓아도 효과가 없자 미래세대인 어린이, 청소년의 인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일본의 신생아는 49만63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일본의 신생아는 100만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심각한 인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 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1984년 150만 명으로 떨어진 뒤 계속 줄고 있지요. 결혼이나 출산에 관심이 없는 젊은이가 많고, 아기의 양육과 교육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로 꼽힙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노동인구(노동을 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15∼64세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인구 고령화(나이든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나라의 경제는 발전하지 못하지요.

 

일본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보육시설을 늘리고, 직장인들이 아기가 태어나면 일정기간동안 회사를 쉬고 각종 지원을 받으며 아기를 돌볼 수 있도록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아기 돌보기 체험교육’까지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저출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낳은 아기의 숫자가 지금까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함께 생각해보아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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