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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05 04: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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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소중한 문화유산”

전 세계에 우리나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운데)를 만난 어린이동아 독자 대구도남초 6학년 강채령 양(왼쪽)과 서울도성초 4학년 문예린 양

최대 명절인 추석이면 옷장에 넣어둔 한복을 꺼내 입는 사람이 많다. 올해로 30년째 한복을 짓는 박술녀 씨는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면서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복 디자이너다.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등장한 2014 브라질 월드컵응원단이 입은 한복 응원복도 박 디자이너의 작품.

 

어린이동아 독자인 대구 북구 대구도남초 6학년 강채령 양과 서울 강남구 서울도성초 4학년 문예린 양은 한복 디자이너가 꿈. 두 학생이 추석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박술녀한복’에서 그를 만났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왼쪽)가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게 직접 디자인한 한복 응원복의 옷고름을 매주고 있다. 박술녀한복 제공

한복의 매력? 바로 정성!

 

강 양이 먼저 “한복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라고 물었다. 박 디자이너는 “시장에 가서 한복 원단을 고르고, 매장에 오는 손님에게 잘 어울리는 한복 색을 골라주고, 직접 치수를 재고, 한복 짓는 일을 한답니다”라고 말했다.

 

박술녀한복 매장 벽면에는 수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이 박 디자이너의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빼곡했다. 저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한복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을까?

 

박 디자이너는 “한복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한복이 아닌 옷들도 최대한 많이 입어봐야 한다”면서 “옷을 많이 입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손님들에게 편한 한복을 만들까’, ‘어떤 안감을 넣어야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들이 불편 없이 입을까’, ‘이 기성복의 장점을 어떻게 한복에 접목시킬까’ 등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윽고 문 양이 “박술녀 디자이너님의 한복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자 박 디자이너가 “바로 ‘정성’이지요”라고 답했다.

 

“저희 가게는 하루에 한복을 한 벌만 만듭니다. 한복은 조급하게 만들면 안돼요. 그러면 옷이 거칠어지지요. 정성을 다하려면 느긋하고 끈기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박 디자이너)

 

그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바느질을 할 때마다 다림질을 꼼꼼하게 여러 번 한다고. 이렇게 하면 폴리에스테르 실이 뜨거운 열에 녹아 한복 옷감인 실크와 하나가 된다. 이렇게 만든 한복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박음선이 쭈글쭈글해지지 않아 옷이 ‘늙지’ 않고 처음의 맵시를 그대로 자랑한다고 한다.

 

한복 디자이너를 꿈꾼다고? 그럼 공부하라!

 

“한복 디자이너를 꿈꾸는 초등생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느냐”는 문 양의 질문에 “열심히 공부하라”는 박 디자이너의 답변이 돌아왔다. 한복 디자인과 공부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저는 어릴 때 학교에 가기 싫어했어요. 그때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잘 몰랐거든요. 결국 대학도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후회가 돼요. 공부를 잘했더라면 한복 디자이너 일에 도움이 됐을 거예요. 예를 들어 제가 영어를 잘했더라면 지금보다 한복을 세계에 더 잘 알릴 수 있었겠지요?”(박 디자이너)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복이지만 한복을 입는 사람들은 점점 줄고 있다. 박 디자이너는 이 점을 안타까워하며 “한복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잊지 말고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디자이너는 추석을 앞두고 초등생들에게 한복을 예쁘게 입는 법을 알려주었다.

 

“한복을 지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분홍치마에 노란색 저고리나 미색(매우 연한 노란색) 한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얼굴색이 어두우면 이런 색들은 잘 어울리지 않는답니다. 다른 사람이 입어서 예쁜 한복이 아니라 나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을 입어야 오래오래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어요.”(박 디자이너)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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