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 긴급 출동해 불길을 잡는 소방관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국민 대부분이 쉬는 명절인 추석연휴에 소방관들은 평소보다 2배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하루 평균 구조·구급 상황은 1만389건으로 집계됐다. 1년간 일어난 구조·구급 상황을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5217건. 결국 소방관들의 업무가 추석연휴에는 평소보다 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사람들이 고향을 오가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가 더 많아지고 명절 음식을 과식(과하게 먹음)하다가 응급상황을 겪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년간 추석과 설 연휴에 벌어진 하루 평균 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각각 9251건, 7239건으로 집계되어 설보다 추석연휴에 위급한 상황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명절연휴에 소방공무원들의 구조·구급 출동이 더욱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당번이 아닌 소방공무원까지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나아지게 만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동이 아빠. 저기 소방차가 지나가요. 근처에 불이 났나 봐요.

 

아빠 그래. 소방관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 어동아. 그거 아니? 추석연휴에 소방관들의 업무가 평소보다 두 배나 된다고 해. 당번이 아닌 소방관들도 일해야 할 정도라고 하더구나.

 

어동이 추석연휴는 모두가 쉬는 줄 알았는데…. 소방관들은 휴일도 없이 일하시는군요. 몰랐어요.

 

아빠 그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마음 편하게 쉬면서 연휴를 보낼 수 있는 거란다.

 

어동이 네. 항상 소방관들의 노고(힘들여 수고하고 애씀)를 생각해야겠어요. 119에 장난전화를 하는 친구를 보면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추석연휴에 고생하시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편지를 쓸 거예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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