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 잇따라
근육이 점차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병인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으로 벌어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국내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가 루게릭병 환자를 돕고 이 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모금 이벤트. 얼음물을 자신이 뒤집어쓰는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이 이벤트에 참여할 다음 도전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명된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금 100달러(약 10만원)를 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시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루게릭요양병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 모금 이벤트가 벌어진다. 배우 조인성, 김수현, 정지훈(비) 등 수많은 스타가 참여했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의 영상은 오히려 누리꾼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는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 몸에 물을 끼얹었다. 옷이 물에 젖어 속옷까지 드러나자 “관심을 끌기 위해 모금이벤트에 동참한 것 아니냐”는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얼음물을 맞으면서 자신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말을 해 논란이 된 연예인도 있다.
▶어솜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참 좋은 모금 이벤트인 것 같아. 얼음물을 뒤집어쓴다는 ‘놀이’를 기부문화로 가져왔잖아? 그래서 사람들은 마치 놀이를 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어. 그동안 ‘기부’ 하면 뭔가 엄숙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는데 말이야.
어동이 원래의 뜻은 좋지만 요즘엔 그 뜻이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 실제론 루게릭병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은 별로 없고 그저 누가 누구를 지목했으냐만 중요해졌으니 말이야. 실제로 기부엔 관심도 없고 얼음물을 신나게 맞는 장면만 화제가 되기도 하지.
어솜이 그래도 많은 사람이 이 캠페인 덕분에 루게릭병이 어떤 병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잖아? 유명 스타들이 많이 참여한 덕분에 유행처럼 퍼져서 기부금도 엄청나게 많이 모였고 말이야.
어동이 하지만 일부 연예인은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 같아.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꾸준히 이웃을 돕고 기부를 하는 것이 진정한 선행 아닐까?
아이스버킷 챌린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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