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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바위틈 찬 공기가 고드름 만들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04 22: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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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얼음 빨리 녹았다

[뉴스 쏙 시사 쑥]“바위틈 찬 공기가 고드름 만들어요”

올여름 이상고온(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경남 밀양시 얼음골의 얼음이 예년보다 빨리 녹고 있다. 밀양시 천황산 중턱에 있는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봄부터 얼음이 얼어 여름까지 고드름이 매달려 있는 곳.

 

보통 8월 초까지 관찰되던 얼음골 고드름이 올해는 지난달 16일 모두 녹아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녹은 것. 얼음골 관리소는 “보통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얼음이 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얼음이 일찍 녹았다”고 설명했다.

 

돌무더기가 쌓인 지역인 얼음골에는 겨울철에 차가워진 공기가 바위틈에 들어가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봄이 되면서 더운 공기가 늘어나면 바위틈에 차 있던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기존에 아래쪽에 있던 찬 공기가 바위 사이로 빠져 나오면서 주변의 물을 얼려 얼음이 만들어진다.

 

자연이 만들어낸 ‘냉동실’인 경남 밀양시의 얼음골에는 봄부터 여름까지 얼음이 얼어요.

 

얼음골은 바위가 많이 쌓여있는 지역이라 바위 사이에 틈이 많지요. 겨우내 차가워진 바위틈의 공기는 봄이 되어 바깥의 기온이 올라가도 바깥의 열을 막아줘 낮은 온도를 유지해요.

 

기온이 올라가면 바위틈에도 더운 공기가 늘어나요. 더운 공기는 입자 사이의 간격이 넓어 무게가 가벼운 반면에 찬 공기는 입자 사이의 간격이 오밀조밀해 무겁지요.

 

더운 공기보다 무거운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바위틈 아래쪽에 있던 찬 공기를 바깥으로 밀어내고, 이 공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바위 사이의 온도를 낮추어 고드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랍니다. 이런 원리에 따라 얼음골에는 봄부터 매년 8월초까지 고드름이 생깁니다.

 

그런데 올해는 평소보다 기온이 높아 얼음골 얼음이 이미 녹아버렸다고 하네요. 계속해서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 얼음골의 얼음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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