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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러시아 “언론과 예술작품에 욕설 안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21 0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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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사용” vs “표현의 자유 침해”

러시아에서 언론매체와 예술작품에 욕설을 쓰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최근 발효(법이 효력을 나타냄)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에서 이달부터 발효된 ‘국가 언어 사용에 관한 법’은 TV, 라디오 방송 등의 언론매체와 영화, 공연, 노래, 문학 등 예술작품에서 욕설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은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욕을 줄이고 바른 러시아어를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러시아에서 욕설이 나오는 영화는 대중에게 상영되는 것이 금지되며 영화제와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만 상영될 수 있다. 또 욕설이 들어간 문학작품과 인쇄물, 영상물 등에는 이를 알리는 경고문이 들어가야 한다. 이런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 법안을 지지한 의원들과 주민들은 “사람들이 바른 러시아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환영한다.

 

하지만 “예술작품에서까지 욕설 사용을 금지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의 한 예술가는 “러시아의 유명 작가와 시인들이 작품에 욕설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면서 “예술작품 속의 욕설은 인간의 극단적인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므로 금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어동이와 엄마는 TV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요. 주인공이 욕설을 내뱉자 어동이가 얼굴을 찌푸렸어요.

 

어동이 어린이들도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드라마에 욕이 많이 나오는 건 문제 아닐까요? 우리나라도 러시아처럼 방송이나 예술작품에서 욕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엄마 그래. 욕을 하는 건 잘못된 행동이지. 하지만 예술작품에서 욕을 사용하는 것을 법으로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 아닐까?

 

어동이 예술작품에서도 욕이 사용되나요?

 

엄마 전쟁이나 극심한 가난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의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욕을 쓸 때가 간혹 있어.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마음이 얼마나 끓어오르는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이지. 너무 심한 욕은 좋지 않지만, 표현의 자유까지 막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닐까?

 

러시아의 욕설금지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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