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를 자동으로 탐지해 제거하는 ‘해파리 퇴치 로봇’이 남해바다로 출동한다.

 

해양수산부는 “해파리를 자동적으로 알아차려 없애는 로봇을 7월 말부터 해파리가 많은 경남 마산만 바다에 시범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로봇은 두 부분으로 이뤄진다. 물 위에 뜨는 ‘수상로봇’과 물 아래에 잠기는 ‘해파리 분쇄(잘게 부숨)장치’가 그것.

 

이 로봇의 작동원리는 이렇다.

 

먼저 바다에 떠있는 스마트 부표(물 위에 뜨는 물건)가 해파리 떼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어 해파리의 위치정보를 통합방제센터로 보낸다. 통합방제센터는 다시 위치정보를 해파리 퇴치 로봇의 위쪽에 달린 위성항법장치(GPS·인공위성을 통해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치) 안테나로 보낸다. 그러면 해파리가 있는 곳으로 자동 이동한 로봇은 분쇄장치의 모터를 돌려 해파리들을 갈아 없애는 것.

 

이 로봇이 활동하면 물고기 대신 해파리가 잡혀 손해를 보는 어민들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피해를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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