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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서구 여성에겐 불편한 한국 드라마 속 장면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14 0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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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거칠게 끄는 남성… “오 마이 갓!”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손목을 잡아끌고 가는 장면. 방송화면 캡처
“한국 드라마는 서구 여성들이 보기엔 몹시 불편하고 실망스러울 수 있다.”

 

영어로 운영되는 해외 한류 블로그 ‘K-드라마 리포트’에 최근 올라온 글 ‘한국 드라마 시청을 위한 불편한 안내’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에서도 방영되면서 드라마 속에 있는 성차별적인 요소가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구 한류팬들이 지적하는 첫 번째 성차별적 요소는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 여성의 손목을 잡아채거나 벽에 밀어붙이는, 드라마에선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모습을 서구인들은 매우 폭력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인다. 영문 한류 사이트인 ‘서울비츠’는 “이런 장면에서 한국의 남성은 여성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두 번째 성차별적 요소는 여성의 애교다. ‘애교’를 뜻하는 마땅한 영어 단어가 없어 영문 한류 사이트에서는 우리말 그대로 ‘Aegyo’로 표기된다. 영문 한류 사이트인 ‘비욘드 한류’는 “여성 출연자의 과장되고 귀여운 척하는 손동작이나 수줍은 듯한 표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애교는 여성의 ‘인형화’와도 연결된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여성들은 대부분 인형과 같은 날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 여성적인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남성에게 많이 의존한다는 것. ‘K-드라마 리포트’는 “한국 드라마에선 검사나 의사와 같은 전문직 여성들도 항상 화장과 옷차림을 화려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동이 집에 미국 친구 케이트가 놀러왔어요. 어동이는 케이트에게 우리나라의 인기 드라마를 보여줬지요. 드라마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손목을 거칠게 끌어당겨 품에 안는 장면이 나왔지요.

 

케이트 오 마이 갓!(Oh my god·맙소사)

 

어동이 어? 케이트 왜 그래? 혹시 저 남자주인공이 멋있어 보여서 감탄하는 거야?

 

케이트 전혀! 저 남자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여성을 거칠게 다루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아. 그런데 어동아, 한국 드라마에 나온 여성은 하나같이 예쁘고 연약해서 마치 인형같아. 실제 한국의 여성들도 모두 인형 같니?

 

어동이 그렇지는 않아. 우리나라는 가부장적(아버지가 강력한 권한으로 가족을 이끌어가는 것)인 문화가 남아있어. 남성은 힘이 세니까 강하게 보여야 하고, 여성은 예쁘고 애교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드라마에도 반영되는 것 같아.

 

케이트 그렇구나. 요즘은 남성보다 힘이 센 여성들도 많은데 말이야. 한국 드라마가 재밌긴 하지만 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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