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 중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동중국해 남서부에 있는 8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센카쿠 열도는 현재 일본의 영토이지만 중국과 대만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는 주변 바다에 석유 등의 자원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라 이를 서로 차지하려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깊다.

 

23일 일본의 일간신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는 일본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면서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영토에서 무력공격이 일어날 경우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센카쿠 열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 일본과 동맹을 굳건히 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비판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란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