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난 학년 말에는 초중고교생들의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들에게 여름·겨울방학 시기를 조정하라는 권고안을 최근 내놓았다.

 

2월은 기말고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같은 주요 시험이 끝나고, 교과 진도도 거의 끝난 시점이다 보니 이 시기에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내 대부분의 초중고교는 2월 중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도록 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되도록 겨울방학을 빨리 시작해 2월 학사일정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 이 때문에 부족해진 수업일수는 여름방학을 줄여서 채우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학기·학년 말을 ‘꿈·끼 탐색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 및 직업인 초청 강연 △과학관, 미술관, 대학 등 탐방과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의 2014년 학사계획이 이미 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많은 학교가 여름·겨울방학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