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5일 한국 방문에 맞춰 미국이 보관하고 있는 대한제국의 국새(나라의 공문서에 사용되는 공식 도장), 어보(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 등 도장 9점을 우리나라에 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보와 국새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는 문제를 최종 협의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어보와 국새는 6·25전쟁 당시 미국 군인들에 의해 도난당해 현재까지도 미국에 있다. 이 중 1897년 고종이 사용한 ‘황제지보’와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어보인 ‘수강태황제보’ 등이 포함돼 있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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