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서나 운전 중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행동을 금지시키는 법안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은 최근 열린 유엔총회에서 ‘도로 안전에 관한 포괄적 결의안’을 공동 발의(회의에서 다룰 내용을 내놓음)했다. 이 결의안은 운전자가 운전 도중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경우 엄격한 제재를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측은 “전 세계에서 해마다 적어도 100만 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데 운전 중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한 행동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는 행동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지역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는 운전 중 문자를 보내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면 엄격한 제재를 받는다. 아일랜드에서는 다음달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걸리면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하지만 이 결의안이 실제로 유엔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총회에서 발의되는 안건은 과반수(절반이 넘는 숫자)가 찬성해야 통과되지만, 아직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유엔 회원국이 많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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