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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종자사용권, 우리가 만들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09 0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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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기르면 외국에 돈 줘야 ㅠㅠ

농민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청양고추를 고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인 청양고추. 눈물을 쏙 빼는 짬뽕에도 원료로 들어가는 채소다. 그런데 아는가? 우리나라 농가가 청양고추를 기를 때마다 외국에다 ‘청양고추 종자(씨앗)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는 뜻에서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유는 청양고추의 종자 로열티(사용료)가 외국 기업에 있기 때문이다. 당초 청양고추의 종자를 개발한 것은 우리나라의 기업이지만, 1990년대 외환위기(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달러가 우리나라에 부족해지면서 국가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는 것) 때 청양고추의 종자 소유권이 외국의 기업에 팔려나간 것. 이처럼 우리나라 농가들이 해외종자를 사용하면서 외국에 지불하는 돈은 2004년 50억원에서 지난해 162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요즘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외국에 지불되는 종자 사용료가 우리나라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앞으로 우수한 종자를 우리나라에서 많이 개발해 외국에 흘러나가는 종자 사용료를 줄여나가겠다는 것.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특허청이 ‘종자 등 농식품 분야 지식재산권의 창출·활용’을 위해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바로 이런 뜻에서다. 이 업무협약은 국내에서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종자가 개발되면 특허를 받아 그 종자 사용권이 보호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청양고추, 금싸라기 참외, 삼복 꿀수박. 언뜻 이름만 들으면 우리나라 토종 농산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 농작물은 그 종자 소유권이 외국의 기업에 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농민들은 이들 작물을 재배하는 면적에 따라 종자 사용료를 외국 기업에 지불합니다.

 

농업에서 새로운 야채와 과일의 종자를 만들어내는 일은 중요합니다. 종자를 개량(나쁜 점을 보완해 좋게 고침)해 벌레나 기생충에 더 강하고 크기도 큰 열매를 맺는 종자가 등장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런 우수한 종자의 소유권이 대부분 외국 기업에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우리도 새로운 종자 개발에 노력하여 외국의 농가들로부터 엄청난 사용료를 받는 기쁜 일이 생기면 좋겠네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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