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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처럼 걸치기만 하면 체온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 연구팀은 옷처럼 입으면 전력을 내는 ‘웨어러블(wearable·착용할 수 있는) 열전소자’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열전소자란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반도체 소자(부품)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열전소자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열전소자는 원래 무겁고 잘 휘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연구진은 효율이 높은 열전물질(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물질)을 가루로 갈아 특수 용매(어떤 물질을 녹여 용액을 만드는 물질)와 섞어 액체 형태로 만든 뒤 잘 휘어지는 유리섬유에 앞뒤로 뿌렸다.
이렇게 만든 웨어러블 열전소자는 무게가 기존 제품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 열전소자를 몸에 붙이면 외부 기온과 열전소자를 몸에 부착한 사람의 체온의 차이에 의해 전기가 만들어진다.
조 교수는 “3년 안에 에너지 효율을 지금보다 4배 정도 더 키워 실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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