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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04 0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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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터’ 김도균 경희대 교수

[이 직업 24시]스포츠를 팝니다!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불릴 만큼 대형 스포츠 행사가 많다.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잇따라 열린다.

 

이런 스포츠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자신을 후원해주는 기업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여한다. 기업들은 유망한 선수를 선택해 그 선수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다. 그 선수가 나중에 국제 경기에 나왔을 때, 후원 기업의 로고를 유니폼을 통해 노출시키면 광고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

 

그렇다면 기업과 기업의 이미지에 잘 맞는 선수를 연결시키는 일은 누가 하는 것일까? 바로 ‘스포츠 마케터’이다. 스포츠 마케터는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다. 마케팅은 생산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과 관련된 체계적인 경영활동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마케터 1호’라고 불리는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를 최근 만났다. 김 교수에게 스포츠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또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등을 들어봤다.

 

스포츠·기업 홍보해요

 

스포츠 마케터는 스포츠와 관련된 상품을 대중이 소비하도록 널리 알리는 일을 한다. 김 교수는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 경기 자체를 알리는 일과 기업이 스포츠 경기나 선수를 활용해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일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은 축구를 사랑하는 전 세계 남녀의 축제’라고 광고하는 것은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홍보하는 것이지요. 또 스포츠 용품 전문 업체가 축구국가대표 선수의 등번호가 찍힌 유니폼이나 축구화 등을 판매하는 것은 스포츠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이 모든 일은 스포츠 마케터의 아이디어를 통해 진행된답니다.” (김 교수)

 

미국 ‘길거리 농구’ 국내에서 열리다

 

김 교수는 1992년 나이키에서 스포츠 마케터로 일하며 국내에서 최초로 ‘3대 3 길거리 농구대회’를 추진했고,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와 계약을 맺어 박찬호 모자, 신발, 옷 등을 디자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스포츠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꼽았다. 김 교수는 나이키에서 근무하던 당시 ‘3대 3 길거리 농구대회’를 통해 농구화의 판매량을 높였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사람들의 농구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매우 낮았다. 김 교수는 농구화의 강점을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길거리 농구 대회. 미국에서 흑인들이 농구대 하나를 두고 3명 씩 팀을 이뤄 펼치는 ‘길거리 농구’를 보고 나온 아이디어다. 운동장에 농구대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 대회에 무려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그때부터 코카콜라, 모토로라 등 잘 나가는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이 대회에 후원을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죠.”(김 교수)

 

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농구를 즐기는 사람이 더욱 늘게 됐다. 더불어 나이키 농구화는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 ‘꼭 갖고 싶은 운동화’로 여겨지면서 판매량도 증가했다.

 

스포츠 좋아한다면 도전!

 

스포츠 마케팅 산업의 미래는 밝다. 소득이 증가하고 주5일 근무가 늘면서 여가시간에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언제어디서나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 시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스포츠 마케터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다. 스포츠 마케터가 되려면 대학에서 경영학과나 체육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스포츠 에이전트, 스포츠 관련 협회, 스포츠 전문 미디어 등에 취업하면 된다.

 

“스포츠 마케터가 되려면 선수, 팀, 리그의 특징을 꿰고 있을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하고 잘 알아야 해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만큼 외국어 능력도 갖춰야겠지요.” (김 교수)

 

글 사진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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