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황사가 4일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황사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1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중국을 건너온 황사가 3일 밤부터 우리나라 서쪽 바다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4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짙은 황사가 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토록 강한 황사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지난 3월 중국 네이멍구 사막지대에서는 평균 강수량이 0.5㎜에 그치는 등 53년 만에 심각한 가뭄이 찾아왔다. 가뭄으로 땅속 수분량이 줄어들면 흙과 모래가 바람에 쉽게 날리게 된다.

 

또 최근 들어 이 지역에 상승기류를 일으키는 저기압(주위보다 기압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 발생해 대량의 흙먼지가 하늘높이 올라가게 됐다. 이후 황사가 발생한 곳에서 한반도 쪽으로 북서풍(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부는 바람)이 불어 이 지역의 모래먼지가 우리나라에까지 오게 되는 것.

 

전문가들은 “강한 황사가 발생했을 때 어린이나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황사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으며,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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