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 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절단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4년 전에 일어난 ‘천안함 폭침(배 따위를 폭격하거나 폭발시켜 가라앉힘)’은 국내외를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이 사건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바다를 지키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대한민국 해군 46명이 숨을 거둔 사건을 말한다.

 

동아일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서울의 초중고교를 한 곳씩 지정해 각 학교별 2학급을 대상으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초중고교생 인식조사’를 한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초등생은 46명, 중학생은 68명, 고교생은 72명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천안함 사건을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90.0%(169명)였다. 하지만 이중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12.9%(24명)에 그쳤다.

 

특히 초등생들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들어봤지만 무슨 사건인지 잘 모르거나 아예 처음 듣는다”고 답한 학생이 63%(29명)로 절반을 넘었다. “천안함 사건과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초등생은 4.3%(2명)에 불과했다.

 

▶어동이 나척척 박사님, 천안함 폭침 사건은 4년 전 북한의 공격으로 우리 해군 4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지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46명의 용사가 없었다면 제가 지금처럼 행복하게 웃을 수 없었겠네요?ㅠㅠ

 

나척척 박사 맞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란다. 하지만 한국전쟁은 사실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 우리는 전쟁을 쉬는 상태인 ‘휴전’ 상황이란다. 우리 군인들은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국가를 지키는 고마운 분들이지.

 

어동이 요즘 들어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로켓을 수십 발이나 쐈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북한에 용감하게 맞서는 우리 군인 아저씨들을 절대 잊지 않겠어요.

 

나척척 박사 그래. 천안함 폭침 사건을 항상 기억하고 목숨을 잃은 46명의 용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자.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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