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일이 이루어지도록 청하고 원함)사이트에 ‘대한제국의 국새(나라의 공문서에 사용되는 공식 도장)와 어보(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를 돌려달라’는 주장이 올라왔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문화재 반환 운동을 펼쳐온 혜문 스님과 미국에 있는 한인 단체들은 전날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6·25전쟁 당시 미국 군인들에 의해 도난당한 대한제국의 왕실 도장 11점이 현재까지도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이 보물들을 한국에 돌려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있는 대한제국의 왕실 도장 11점 중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되면서 제작된 국새로 역사적인 가치가 큰 문화재로 꼽힌다.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문화재들을 돌려받게 된다면 ‘한미 동맹’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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