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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24 22: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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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러시아 관중의 몰상식한 응원 태도

[뉴스 쏙 시사 쑥]선진국의 진정한 조건은?

2014 소치 겨울올림픽이 24일(한국시간) 새벽 막을 내린 가운데, 개최국인 러시아 관중의 몰상식한 응원 태도가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관중의 태도는 그동안의 어떤 올림픽경기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모습이었다. 다른 나라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이들이 고함과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바람에 선수들은 집중을 할 수 없어 애를 먹었다. 심지어 피겨 경기장 관중석에는 북과 부부젤라(요란한 소리를 내는 트럼펫 모양의 플라스틱 악기)까지 등장했다.

 

13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페어(남녀 각 한명으로 구성된 팀이 함께 연기를 펼치는 종목) 경기가 대표적인 경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로빈 졸코비가 등장하자 러시아 관중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경기를 방해했다. 이들이 점프에 실패하자 관중은 환호성을 질렀다. 결국 독일 팀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실수를 저질러 3위에 그쳤고, 러시아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했다.

 

20일 열린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경기 중 넘어지자 러시아 관중석에서 비웃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가 넘어졌을 땐 격려의 박수를 보내줘야 하는데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1961년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를 우주로 발사할 만큼 과학기술이 뛰어난 나라입니다. 핵무기를 보유한 군사대국이기도 하지요. 1960, 70년대에는 미국과 각을 세우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톱 2’ 국가의 자리에 올랐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를 배출할 만큼 오랜 문화적 전통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관중이 보여준 태도는 ‘러시아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세계인들에게 갖도록 했습니다. 자기 나라 선수만 응원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는 오히려 방해하고 야유까지 하는 모습은 ‘인류의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지키지 않고 어김)되는 일이니까요.

 

과학기술과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선진국인 것은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매너를 지키는 국민의 아름다운 태도가 진정한 선진국의 조건인 것이지요.

 

4년 후 열릴 평창 겨울올림픽 때는 우리들이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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