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로 다음 달 초까지 우리나라가 미세먼지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스모그(smog)’란 ‘연기’를 뜻하는 영어단어 ‘smoke’와 ‘안개’를 뜻하는 ‘fog’가 합쳐진 말.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 이동하지 못하고 쌓여 마치 안개처럼 뿌옇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의 일간지 신징보에 따르면 23일 중국은 전체 땅의 15%가 스모그로 뒤덮이는 올해 최악의 스모그를 기록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으로 이날 국내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올라갔다. 충남, 경북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하고 우리나라에 머물러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스모그는 27일까지 계속돼 우리나라에는 다음 달 5, 6일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나 심혈관(심장의 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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