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 당시 후배를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다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한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학회장인 양성호 씨(25·사진)는 이날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시작되는 동시에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자 주변에 있는 신입생에게 “뛰어”라고 소리치며 함께 몸을 피했다.

 

후배와 함께 사고현장을 벗어난 양 씨는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다시 사고현장으로 들어갔다. 양 씨는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무너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길 몇 차례 반복하다 추가로 무너져 내린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지고 말았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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