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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모든 생명은 소중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12 22: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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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기린 죽여 사자 먹이로… ‘엽기’ 덴마크 동물원

[뉴스 쏙 시사 쑥]모든 생명은 소중해요

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태어난 지 18개월 된 어린 기린을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동물을 잡아 죽임)한 뒤 사자한테 먹이로 줘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이 건강한 수컷기린 ‘마리우스’를 총으로 쏴 죽인 뒤 그 사체를 사자에게 먹이로 던져줬다고 보도했다. 이 모든 과정은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공개됐다.

 

동물원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유럽 동물원수족관연합회(EAZA)의 규정 때문. EAZA는 동물의 근친교배(혈연이 매우 가까운 생물의 암수가 짝짓기 하는 것으로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후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음)를 막기 위해 한 동물원 안에 유사한 유전자를 가진 동물들의 숫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동물원엔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기린의 수가 많아 마리우스는 ‘없어도 될 기린’으로 분류돼 도살된 것.

 

동물보호단체들은 마리우스를 살리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를 벌였지만, 동물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지어 영국 요크셔의 한 동물원이 마리우스를 자신들의 동물원으로 넘기면 받아주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코펜하겐 동물원은 “그 자리는 더 좋은 유전자를 가진 기린이 차지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코펜하겐 동물원은 “EAZA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리우스를 죽였다”면서 “도살하는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동물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강하든 약하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소중히 여기고 아껴줘야 해요.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한 생명을 죽였습니다. 생명에 관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할 어린이들이 이런 잔인한 장면을 보고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꼭 생명을 죽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까요? 희생된 기린인 ‘마리우스’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코펜하겐 동물원, 반성하세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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