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니션 ‘겨울왕국’(전체 관람)이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영화 OST(‘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의 줄임말·주제곡)인 ‘렛잇고(Let It Go)’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극중 언니 ‘엘사’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미국 배우 이디나 멘젤이 부른 이 곡은 애니메이션 OST로는 이례적으로 여러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각종 패러디(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함) 영상까지 등장했다.

 

가창력을 인정받는 국내 가수들도 이 곡을 앞 다퉈 따라 부르면서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노래의 정식 한국어 버전을 부른 가수는 걸그룹 시스타의 효린. 이어 에일리, 손승연 등 가창력이 좋은 여가수들이 ‘렛잇고’ 부르기에 동참했다.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부른 트로트 ‘렛잇고’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주제곡이 큰 인기를 끌다보니 ‘겨울왕국’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영화 주제곡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영화를 보러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렛잇고(Let it go·그냥 내버려둬). 렛잇고. 더 이상 참지 않아.”

 

많은 사람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최고의 장면으로 산속으로 숨은 엘사가 ‘렛잇고’를 부르며 자신만의 얼음궁전을 짓는 모습을 꼽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당찬 뜻이 담긴 노래이지요.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의 인기는 음원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뜨겁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주제곡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영화관을 찾기도 합니다.

 

이렇게 영화의 성공은 주제곡의 인기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인어공주’의 주제곡 ‘언더 더 시(Under the sea)’와 ‘알라딘’의 주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디즈니는 크게 성공을 거둔 이들 주제곡을 바탕으로 뮤지컬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겨울왕국도 뮤지컬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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