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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서울시교육청 매주 수·금 ‘가정의 날’ 운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27 0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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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하세요”

[뉴스 쏙 시사 쑥]서울시교육청 매주 수·금 ‘가정의 날’ 운영

“10분 후 소등(등불을 끔)할 예정이니 퇴근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요일이던 지난 24일 오후 6시10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에선 이런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오후 6시20분이 되자 시설팀 직원들이 각 층을 돌며 전등을 끄기 시작했다. 오후 6시 반, 11층짜리 교육청 청사는 온통 깜깜해졌다.

 

왜 오후 7시가 되기 전에 청사의 모든 불을 끄는 걸까?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매주 수·금요일을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로 정하고, 직원들을 강제로 퇴근시키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 직원들이 정시에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여유 있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서울시교육청이 직원 5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62%가 “평일 퇴근 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67)은 “자녀의 인성은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길러야 한다”며 직원들이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독려(감독하며 격려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092시간(2012년 기준)으로 OECD 평균(1705시간)보다 400시간 가까이 많습니다. 이렇게 근로 시간이 많은 이유는 잦은 야근(밤까지 근무하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일부 직장에서는 ‘야근을 자주해야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정시에 퇴근한 후 가족과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한 일과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무조건 업무량을 줄이는 것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는 등 업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밤늦게 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제시간 안에 모든 일을 끝낼 수 있지요. 일을 일찍 끝내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직원들은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게 되겠죠. 직원들이 이처럼 행복해지면 업무 생산성이 높아져 회사나 기관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과 같은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가 모든 회사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린이들도 부모님과 저녁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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