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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일 동안 먼 우주에서 잠들어있었던 유럽우주국(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로제타호는 미리 설정된 타이머에 따라 다시 작동을 시작한 뒤 20일 오후 7시 18분(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A 관제센터로 신호를 보내왔다. ESA는 로제타호의 트위터 계정에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Hello, world(안녕, 지구)’라는 글을 올렸다.
2004년 발사된 로제타호는 무인(사람이 없는) 우주선으로 목성 가까이서 궤도를 도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따라 붙어 탐사하는 것이 임무다. 로제타호는 2011년 혜성을 향해 날아가다가 전원을 아끼기 위해 기기 대부분의 전원을 끄는 ‘동면(겨울잠)’에 들어갔다. 햇빛이 잘 닿지 않는 먼 우주에 들어서면서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만들기 어려워지자 혜성 근처에 도착하기 전까지 불필요한 동작을 멈춘 것. 이 때문에 그동안 지구에서는 로제타호의 상태를 알 길이 없었다.
현재 지구에서 8억km 떨어진 곳에 있는 로제타호는 올해 5월 혜성의 첫 사진을 찍고 8월에는 혜성 가까이로 가서 혜성을 자세히 탐사할 계획. 또 11월에는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세계 최초로 혜성 표면에 내려놓을 예정이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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