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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공익성은 시청률보다 중요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15 2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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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 줄이기로

[뉴스 쏙 시사 쑥]“공익성은 시청률보다 중요해요”

EBS(교육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의 무료공연이 현재의 주 5회에서 한 회 줄어든 주 4회로 결정되었다고 EBS가 최근 밝혔다. EBS는 당초 주 2회로 대폭 줄이려 했으나 음악인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주 4회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가 이 공연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려 했던 이유는 0.5%대의 낮은 시청률 때문이다.

 

스페이스 공감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가요계를 점령한 상황에서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한다는 뜻에서 2004년 4월 만들어졌다. 지금껏 22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재즈, 보사노바, 로큰롤 등의 음악을 폭넓게 알리면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등 당시엔 무명이었던 실력파 밴드들을 발굴했다.

 

EBS가 공연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알려지자 가수들은 이에 반대하면서 ‘공감(스페이스 공감)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특별공연까지 열기도 했다. 이 공연에 참여한 한 음악인은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지 않는 음악도 접할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 ‘스페이스 공감’이 거의 유일하다”고 말했다.

 

많은 방송국은 광고를 내보내 돈을 벌어들입니다.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에는 당연히 기업들이 광고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인기가 없는 프로그램을 방송국이 축소하거나 없애는 일이 꼭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EBS는 SBS와 같은 상업방송이 아니라 공영방송이라는 점입니다. TV가 있는 가정은 ‘시청료’로 매달 2500원을 내는데, 이 대부분이 KBS(한국방송공사)로 가고 나머지 3%인 70원이 EBS에 지원됩니다. 다시 말해 EBS는 국민이 내는 시청료로 일부 운영되는 방송이지요.

 

공영방송은 시청률 이상으로 공익성(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성격)이 중요합니다.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 가려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시사, 다큐멘터리, 토론, 교육 등 교양프로그램을 꾸준히 내보냄으로써 국민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권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것도 공영방송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이지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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