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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염수정 추기경 시대, 새로워진 가톨릭의 소명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15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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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염수정 추기경 시대, 새로워진 가톨릭의 소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사진)을 비롯해 새 추기경 19명을 임명했다. 한국에서 추기경이 나온 건 고(故) 김수환 추기경(1969년)과 정진석 추기경(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로마교황청이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을 그만큼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신자들에게는 물론이고 국민의 경사다.

 

어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임명 축하식에서 염 추기경은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아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한 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교황 다음의 고위 성직자로 교계 안팎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2009년 선종(‘세상을 떠남’을 뜻하는 천주교 용어)한 김 추기경은 종교는 물론이고 이념과 정파, 지역과 계층을 넘은 나라의 큰 어른이었고 국민의 정신적 지주였다. 새로 탄생한 염 추기경도 국민 모두를 통합으로 끌어안는 치유의 지도자가 돼 주었으면 한다.

 

천주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200년이 넘는 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숱한 박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약자들의 편에 서서 복음(‘복된 소식’이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을 전파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빈곤층과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서 추기경들을 새로 임명한 점에 주목했다. 염 추기경도 유럽이 아닌 지역 출신으로 거명했다.

 

요즘 명동성당에선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를 함께 하는 것으로 미사를 마무리한다.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염 추기경의 소임(所任·맡은 임무)이 이 기도문에 잘 나와 있다.

 

동아일보 1월 14일자 사설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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