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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태국 태 씨·우주 황 씨·용궁 김 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10 04: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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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본관 매달 수백 개 생긴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성씨는 ‘영도 하씨’이다
‘우주 황 씨, 용궁 김 씨, 태국 태 씨, 대마도 윤 씨….’

 

낯설고 특이하지만 법원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성(姓)과 본(本·한 집안의 가장 처음이 되는 조상이 난 곳)들이다. 8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결혼이주민 등 한국 국적을 새로 얻은 외국인들이 만드는 성과 본이 한 달에 평균 6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한국 국적을 얻은 외국인의 창성창본(創姓創本·본관과 성씨를 만드는 것) 신청 건수는 6943건으로, 매월 평균 630건 가량이다. 신청 건수는 2010년 7038건, 2011년 7770건, 2012년 7623건으로 해마다 7000건이 넘는다.

 

외국인의 창성창본이 달마다 수백 개씩 쏟아지다 보니 국내외에 있는 특정 지명을 따는 등 다채롭고 특이한 성과 본이 많다. 2009년에는 태국 태 씨, 라주 라 씨, 2010년에는 대구 호 씨, 서생 김 씨, 우주 황 씨 등이 등록됐다.

 

유명인 중에도 이 같은 성과 본을 가진 사람이 많다. 지난 2000년 러시아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귀화(다른 나라의 국적을 얻어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일)한 전직 프로축구 선수 신의손(발레리 사리체프)은 ‘구리 신 씨’의 시조(한 집안의 가장 처음이 되는 조상)가 됐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는 ‘영도 하 씨’,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독일 이 씨’의 시조이다.

 

“너 참 똘똘하게 생겼구나. 성씨와 본관이 어디니?”

 

어른에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나요? 이럴 때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쩔쩔맸던 어린이도 있을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성씨와 이름을 갖고 있지요. 성씨 앞에는 경주 김 씨, 여주 이 씨, 안동 권 씨, 밀양 박 씨, 동래 정 씨처럼 시조와 관련된 지역의 이름이 붙습니다. 이것을 바로 ‘본관’이라고 해요.

 

본관은 성씨의 시조가 태어난 땅이나 조상이 큰 관직을 받을 때 살던 지역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본관이 같다면 모두 한 집안의 자손이라 할 수 있지요.

 

성과 본관은 지금도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도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거나 이민 온 외국인들에 의해 새로운 성과 본관이 매달 수백 개씩 생기고 있다니 무척 재미있지요.

 

여러분의 뿌리는 어디인가요? 오늘 부모님께 우리 집안의 시조와 본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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