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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공룡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과 폐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06 04: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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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공룡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과 폐해

연예인에게만 ‘광팬(열성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도 특정 업체나 제품에 대한 광팬 또는 ‘안티팬(특정 인물, 브랜드 등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수년 전 정보통신기술계의 ‘광팬 톱5’ 기사를 실었다.

 

1∼5위를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애플 광팬 △마이크로소프트(MS) 안티팬 △구글 안티팬 △리눅스 광팬 △파이어폭스 광팬이다. 애플 광팬은 ‘i(아이)’로 시작하는 이름의 제품(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놀라운 점은 2, 4, 5위가 모두 ‘MS를 싫어하는 집단’이란 것. MS 안티는 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에서 발생하는 잦은 오류가 불만이다. 리눅스 광팬은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의 독점(혼자서 모두 차지함)에 반대하며, 파이어폭스 광팬은 MS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독점을 거부한다.

 

한국 시장의 MS 독점도는 특히 높다. 세계 운영체제 시장에서 윈도의 점유율은 89.5%지만 한국에선 97.7%다. MS가 4월 8일부터 ‘윈도 XP’에 대한 보안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윈도 XP에 결함이 발견될 때마다 이뤄지던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다. 그러면 윈도 XP를 쓰는 국내 800만 대 이상의 PC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 국내외 해커들이 이날을 ‘디데이(어떤 계획을 실시한 예정일)’로 잡고 있다고 한다. 개인정보 도난과 기업기밀 유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난을 피하려면 OS를 교체해야 하지만 신제품 ‘윈도 8’은 일반용 17만2000원, 학생 할인 7만5000원으로 부담이 만만찮다. 아예 높은 사양으로 컴퓨터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MS가 독점적 지위에 있지 않았다면 이런 파장을 몰고 올 결정을 함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아일보 2013년 12월 28일자 허승호 논설위원 칼럼

 

정리=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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