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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이웃나라 상처 덧내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30 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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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이웃나라 상처 덧내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추모의 뜻을 나타내는 것)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06년 8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이후 7년 4개월여 만의 일이다. 아베 정권의 출범(일을 시작함) 1년을 맞아 이뤄진 그의 참배는 일본 제국주의에 피해를 당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심각한 도발 행위다.

 

야스쿠니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을 때 총리였던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A급 전범 14명이 합사(죽은 사람의 혼을 함께 모아 제사 지냄)된 곳이다. 일본의 해외 침략과 가해(加害·해를 끼침)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야스쿠니는 다른 나라의 전사자 추도시설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이런 곳을 일본 정부의 우두머리인 총리가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식민 지배와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피해국 국민의 상처를 덧내는 일이다.

 

한국 정부의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시대착오적(시대에 뒤떨어진)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는 침략과 식민 통치의 역사를 미화(아름답게 꾸밈)하고 국제사회가 내린 정의의 심판을 뒤집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렇지 않아도 냉랭했던 일본과 한국 중국의 관계가 싸늘하게 얼어붙어 당분간 회복하기 힘들게 됐다. 주일 미국대사관은 이례적으로 “일본이 주변 국가와의 긴장을 격렬하게 만드는 행동을 한 것에 실망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그러나 이번 야스쿠니 참배로 그의 말이 헛된 말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일본이 이렇게 나온 이상 한국도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 12월 27일자 사설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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