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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개인 기부가 덥히는 사랑의 온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25 0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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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개인 기부가 덥히는 사랑의 온도

세밑(한 해가 끝날 무렵)이면 전북 전주시에는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다. 40, 50대로 추정되는 그는 2000년부터 13년째 어김없이 쪽지와 함께 돼지 저금통과 현금을 기부했다. 성경 구절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모르게’ 그가 기부한 금액은 지난해까지 2억9775만720 원. 전주시는 그의 선행(착한 일)을 기리기 위해 3년 전 노송동 주민센터 앞길 구간을 ‘얼굴 없는 천사로’로 바꾸고 표석(어떤 것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돌)을 세웠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운동인 ‘희망나눔 캠페인’이 23일 34일째를 맞았으나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58.2도에 머물렀다. 공동모금회는 “총 모금액은 181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8억 원이 적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만 각각 50억 원, 20억 원 늘렸을 뿐 대부분이 기부액이 그대로다. 개인 기부는 지난해에 비해 11억 원이나 적은 67억 원에 그쳤다.

 

기부가 생활이 여유로운 부자들의 것만은 아니다. 미국은 인구의 98%가 기부에 함께하고 있다. 적은 액수의 돈이라도 기부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따뜻한 사회가 된다. 오늘(25일)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성탄절이다.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도 성탄절 날 마음을 고쳐먹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으로 변했다. 갈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심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널리 자리 잡는다면 하루하루가 힘겨운 사람들이 좀더 살맛을 느낄 것이다.

 

동아일보 12월 24일자 최영훈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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