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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구급차는 택시가 아니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16 2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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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타고 공연장 간 개그우먼

[뉴스 쏙 시사 쑥]구급차는 택시가 아니에요

한 개그우먼이 자신이 출연하는 공연에 늦었다는 이유로 구급차를 타고 공연장에 간 사실을 스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어떤 일을 일으킨 그 사람)은 개그우먼 강유미(30).

 

그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 공연에 늦어 구급차라는 걸 처음 타고 이동하는 중….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공연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탄 구급차 내부의 의약품과 구급 장비 등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강 씨는 이날 부산 광안리 인근 공연장에서 열리는 한 코믹 뮤지컬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응급환자를 위해서만 이용해야 하는 구급차를 연예인 개인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사용한 것을 두고 질책이 쏟아진 것.

 

문제가 커지자 강 씨의 소속사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토요일인데다 교통이 혼잡했다”면서 “매니저가 궁리 끝에 돈을 내고 이용하는 사설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심각한 오판(잘못 판단함)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삐뽀삐뽀∼. 나는 위급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병원으로 빨리 옮기는 일을 하는 구급차.

 

그런데 요즘은 저를 마치 택시처럼 이용하는 얌체족이 많아 힘이 듭니다. 신고전화를 받아 급히 출동해보면 단순한 감기환자이거나, 체한 것 같다는 사람, 넘어져 가벼운 상처가 생긴 사람 등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지요.

 

구급차의 숫자는 넉넉하지 않아요.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서울만 해도 119 구급차는 140대뿐이지요. 이런 얌체족에게 구급차가 달려가느라 진짜 위급한 환자가 기다리는 곳으로 출동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일부 연예인이 공연장이나 방송국에 제 시간에 가기 위해 구급차를 이용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어요. 119 구급차가 아닌 사설 구급차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난 연예인이니까 급하고 바쁜 일이 있으면 구급차를 불러 사이렌을 켜고 달려도 된다’는 특권의식(특별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지요.

 

구급차는 정말 위급한 순간에만 불러주세요! 삐뽀삐뽀∼.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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