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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13 04: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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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돕는 기부함에 쓰레기 가득

[뉴스 쏙 시사 쑥]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양심’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모금함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사랑의 쌀독’에 모아진 쌀을 퍼가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구세군 ‘희망나누미’ 가게는 기부함을 통해 받은 생활 물품을 다시 팔아서 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기부함에는 다른 사람이 다시 쓸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건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료수 통, 담배꽁초, 국물 찌꺼기가 남은 컵라면 용기와 같은 쓰레기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불 등 기부물품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물품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비용을 쓰게 되고 기부금 분류 작업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

 

김혜경 구세군희망나눔 기증홍보담당 간사는 “이불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기 때문에 폐기처분을 하려면 비용이 들고, 기부함에 음식물을 넣는 경우에는 기부가 된 다른 물건에 오물이 묻어 세탁을 해야 하거나 아예 못쓰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쌀독에 기부자들이 채워 넣은 쌀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자유롭게 퍼가게 한 ‘사랑의 쌀독’도 일부의 비양심적인 행동 때문에 자취를 감췄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쌀을 퍼가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 결국 이 사업을 진행하는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거리에 설치한 ‘사랑의 쌀독’을 없애고, 직원들이 직접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바로 위의 저소득층)에게 기부된 쌀을 나눠주고 있다.

 

연말이 되면 ‘추위와 배고픔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자’는 따뜻한 취지로 거리 곳곳에 기부함이 설치됩니다. 여기에 물품이나 돈을 기부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쓰레기를 버리고 다른 물품마저 못쓰게 하는 사람들은 깊이 반성해야합니다.

 

기부된 물건 중에는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헤진 옷이나 이불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부를 할 때는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너무 낡고 오래돼서 내가 쓰지 못하는 물건이 아니라 충분히 더 쓸 수 있지만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물건, 특히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기부해야 합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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