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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뉴스 브리핑]세계 인권운동의 큰 별 지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09 04: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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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남아공 첫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

 

5일(현지시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아공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AP뉴시스

“함바칼레 마디바(잘가요 마디바·마디바는 ‘존경받는 어른’이라는 뜻의 아프리카 말로 만델라의 애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8시 50분경(현지시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만델라의 집에는 애도(죽음을 슬퍼함)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등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은 그의 명복을 비는 추모사(죽은 사람을 그리는 글이나 말)를 밝혔다.

 

만델라는 세상을 떠나기 전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다. 하지만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자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의 장례식을 국장(나라에 큰 공이 있는 사람이 죽었을 때 국가적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만델라는 15일 고향 쿠누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

 

저항 운동의 상징 ‘46664’

 

만델라는 1918년 남아공 동남부 트란스케이의 시골 마을 움타타에서 템부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원치 않은 결혼을 피해 친구와 함께 요하네스버그로 몸을 피한 그는 친절한 한 백인의 도움으로 포트헤어대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인종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학생회 싸움을 이끌다가 1940년 퇴학당한다.

 

1942년 변호사 자격증을 얻은 그는 본격적으로 흑인 인권 활동에 나섰다. 흑인 차별을 없애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가입한 그는 1952년 백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요하네스버그에 법률 상담소를 열었다. 이곳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반대 운동에 나서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1948년 법으로 정한 인종 분리 차별 정책이다. 모든 사람을 피부색으로 나눠 인종별로 사는 곳을 분리시키고, 백인과 유색인은 결혼을 할 수 없는 등 백인을 우월하게 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런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을 벌인 만델라는 결국 1964년 리보니아 재판소에서 종신형(죽을 때까지 평생 감옥에서 사는 것)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감옥에 갇힌 후 그의 명성은 점점 커졌다. 심지어 그의 죄수번호인 ‘46664’까지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27년 넘게 감옥에 있으면서 그는 인권운동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자와할랄 네루상(1979년),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상(1983년)을 받는 등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이 됐다.

 

화해와 평등의 ‘무지개 국가’

 

72세에 감옥에서 나온 그는 1991년 아파르트헤이트와 관련된 법들을 협상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폐지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당시 남아공 대통령이었던 프레데리크 데클레르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후 1994년 만델라는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만델라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무지개 국가 건설’을 슬로건(단체의 주장을 간결하게 나타낸 짧은 말)으로 내세우며 화해와 용서를 통한 국민 통합을 이뤄나갔다. 또 ‘진실과 화해위원회’ 위원회를 만들어 과거 백인 정부 시절에 일어난 사건들을 규명하되 그 가해자(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에 해를 끼친 사람)들을 용서했다.

 

그는 종신(목숨이 다할 때까지 지속됨) 대통령 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단호히 뿌리치고 1999년 6월 물러났다. 건강이 나빠져 2010년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올해 6월 오랜 수감 생활의 후유증(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긴 부작용)으로 인한 폐 감염증이 다시 발생해 입원했다. ‘마디바’는 그렇게 병을 앓다가 세계인의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났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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